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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고] 나는 나쁜 PM이었다.
    🗣️ IT사담 2024. 7. 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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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번째 Digital Product Manager 역할 경험기.

     

     

    pre. 주로 Technical 업무를 수행했다. 

    이윤을 창출해야하는 조직이 아닌, 교내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라

    PM의 업무 중 하나인 Business 분야 및 product의 사업성을 전문적으로 고려하진 않았다.

    마찬가지로 마케팅/그로스 팀은 없었다.

     

    UX/UI prototype 은 PM 이 아닌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제작했다.

    나는 제작은 하지 않고 기획에만 참여했다.


     

    product의 문제를 제시하는 시작부터, 출시 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이 플랜을 작성하는 전체 process cycle 중

     

    이 글은 실제 제품 제작 및 테스트 단계에 대해 회고한다. 

     

    이 단계에서 PM의 역할은 조율과 해결이다.

     

    제발 제작 과정에서 디자인과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속도는 느리지 않은지,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locked된 부분이 있는지 파악해야한다. 해당 부서 사람과 논의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해야한다.


     

    내가 마주했던 어려움은 거짓 리포팅을 하는 팀원의 존재(이하 Y씨)였다.

     

    회의는 매주 3번 진행되었다. 하루는 학교에서 무조건 대면, 다른 두 번은 zoom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화상회의에서는 매 회의마다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 전, 각자 어떤 업무를 수행했고 회의 이후~다음 회의 전까지 어떤 업무를 수행할 예정인지 공유했다.

     

    Y씨는 리포팅 타임에 항상 무언가를 했다고는 하는데, 이를 보여주진 않았다. 화면공유가 안된다/컴퓨터가 렉걸렸다 등의 이유와 함께..

     

    한 세 번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능이 좋지 않은 노트북을 쓰는 걸 알았고, 나도 깡통 맥북에어를 쓸 때 디코+안스 에뮬레이터+기타 백그라운드 앱때문에 컴퓨터가 엄청 버벅댄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하지만 대면 회의에서 결과물을 확인해보니 저번주에 비해 진행된 것이 거의 없었다. 혹은 뭔가 하긴 했는데 디자인은 입히지 않고 프로토타입만 제작했다.(예: <button></button> 하면 나오는 기본 디자인)

     

    Y씨 같은 분은 처음 겪어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척 당황했다. 

     

    다른 프런트 두 분은 프런트+flutter+dart 가 처음이고 다른 강의 3~4개를 병행하면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Y씨는 항상 다른 강의, 다른 과제 핑계를 대셨다.

     

    그렇다고 내가 Y씨에게 다른 두 분을 비교하며 말할 순 없다. Y씨는 기분만 상할 것이고, 딱히 좋은 행동도 아니다.

     

    '그래도 이젠 슬슬 하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Y씨가 맡은 화면의 제작이 완료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전체 일정도 촉박해졌다. 

     

    결국 나는 반복적으로 '이거 꼭 언제까지 하셔야한다', '우리 일정 ~~다.' 처럼 일정을 상기시키고 업무를 요청하며 쪼아대기만 했다.

     


     

    좋은 PM 개발자의 역량을 100% 끌어올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당시에 알지 못했다.

     

    일정을 내가 다 짜버리고, 일을 시켰다.

     

    누구든지 단순히 시키는 업무를 나의 일로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그 사람의 '마음'을 쓰게 해야 그 사람도 프로젝트에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된다.

     

    Y씨에게 이 프로젝트를 왜 해야하는지 집요하게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이 프로젝트가 잘 되었을 때의 긍정적인 미래(?) 등을 이야기하며 동기를 부여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다같이 이 일을 해나가야한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서로 다른 부서를 조율하는 PM뿐만 아니라 같은 팀의 사수/팀장 역할에도 중요한 역량이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밑의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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